첫 출근이란걸 해 본 이후 처음 맞는 연휴였다.
더불어 코시국과 함께하는 연휴이기도 했다.
모처럼 본가인 안산에 내려가야겠다 마음먹었지만, 갑자기 주변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지인들이 생겨 올 연휴엔 코로나가 창궐한 서울에서 혼자지내기로 했다.
학창시절부터 늘 느끼는거지만 연휴에 해야지 마음먹은 것들을 모두 해본적이 단 한번도 없다.
더불어 행복해야할 연휴를 나의 게으름을 자책한단 이유로 망치는 일도 부지기수였다.
그래서 이번엔 그냥 게임하고싶을 때 게임하고, 집 청소하고싶을 때 청소하고, 하고싶은대로 하기로 했다.
연휴 시작 전 날, PCR검사를 했고 음성판정을 받았다.
이후 첫 날, 만나기로한 안산친구들을 초대해 야무지게 마셨다.
간단히 연휴를 기념하고, 본가에도 내려가지 않았기에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졌던 것 같다.
둘째날엔 밀린 이불빨래도 했다.
집주변에 세탁방이 별로 없어 드라이클리닝 같은 것들은 런드리고를 자주 이용했었는데, 새벽에 잠도안와(사실 낮잠을 과하게자서) 산책할 겸 다녀왔다.
.. 사실 그러고 추워서 후회하긴 했다
그래도 오랜만에 맡아보는 빨래방 냄새가 너무 좋았고,
새벽이라 사람도 없어 괜히 한 번 감성에 젖어봤다.
셋째날엔 내리 놀았던 것 같다. 맛있는 것도 시켜먹고 메이플도하고.. 리마스터된 썬콜 키우는데 진짜 메이플은 지루한데 재밌다 마약인듯
또 새벽엔 밤새 콰이어 셋이 윷놀이를 자셨다.
이 날 진짜 폭설이 많이 왔었는데, ㅇㅎ이는 그걸 뚫고 혼자 캠핑을 갔댔나 진짜 참신하게 돌은 친구다
다음날의 여의도는 눈으로 포근했다.
이 날은 새로 산 스타벅스 출입증으로 스벅에 들어가 개발환경도 세팅해보고, 이것 저것 했던 것 같다. 근데 점점 짧아지는 것 같네 왜냐하면 지금 살짝 귀찮아졌거든
그러고 음.. 회사동기들이랑 윷놀이랑 캐마를 자셨는데 사진을 못찍었다
..... 그리고 지금은
이 글을 쓰고있다.
다행히 코로나에 음성이었지만, 걸린사람도 또걸린다니 조심해야겠다.
올 해는 더욱더 주변사람들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.
끗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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